브리즈번 부자들이 사는 동네, 대체 어떻게 부촌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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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홈즈 윤호팀장입니다.
브리즈번에 오래 사신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말을 한 번쯤 듣게 됩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다 강 건너 저쪽에 산다.”
그런데 그 ‘저쪽’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왜 하필 그 동네일까요?
시드니의 Point Piper나 Mosman, 멜버른의 Toorak처럼 브리즈번에도 100년 넘게 부가 쌓여 온 동네가 있습니다. 반면 양모창고와 공장이 있던 곳에서 고급 주거지로 바뀐 동네도 있죠.
오늘은 Teneriffe, New Farm, Ascot, Hamilton, Newstead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집값 비싼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부촌이 됐는지, 그리고 지금 집값은 어느 정도인지 하나씩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다섯 동네의 시세부터 볼까요?
아래는 Cotality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2026년 6월까지 최근 12개월 중간 거래가격입니다. 금액은 모두 호주 달러입니다.

중간가격은 거래된 집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값입니다. 그 동네의 모든 집이 이 가격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특히 고급 주택 시장은 거래가 많지 않아 어떤 집이 팔렸는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순위보다는 동네별 가격대를 살펴보는 용도로 읽어주세요.
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도 있습니다. Newstead는 유닛 중간가격이 하우스보다 높습니다. 다만 하우스 거래가 해당 기간 32건으로 적어서, 이 숫자만으로 두 주택 유형의 가치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파트 중심으로 성장한 동네라는 점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Teneriffe와 New Farm, 양모창고에서 고급 주거지로
지금의 Teneriffe를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원래 이곳은 양모창고와 부두가 중심이었던 동네입니다.
Teneriffe라는 이름은 이곳에 집을 지은 James Gibbon이 스페인령 Tenerife 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퀸즐랜드의 양모 수출이 늘면서 강변에는 거대한 벽돌 양모창고, 이른바 ‘Woolstore’가 들어섰습니다.
첫 창고는 1909년에, 마지막 두 동은 1950년대에 지어졌습니다. 오랫동안 양모와 부두 노동자들이 동네의 풍경을 이루고 있었던 거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Capricorn Wharf가 잠수함 기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전환점은 1990년대였습니다.
항만 기능이 강 하구로 옮겨가면서 창고들이 비어 갔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이후 브리즈번 시의회가 도시 재생에 나서면서 Teneriffe와 Newstead, New Farm 일대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양모창고는 로프트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강변 산책로와 상업시설도 더해졌고요. 지금도 Teneriffe에서는 이 헤리티지 창고를 개조한 주거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산업시설의 흔적이 동네만의 개성이 된 셈입니다.
한때 Newstead에 편입됐던 Teneriffe는 2010년에 다시 독립된 서버브가 됐습니다.
바로 옆 New Farm은 조금 다른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강이 둘러싼 반도 지형에 New Farm Park와 Brisbane Powerhouse가 있고, Howard Smith Wharves로 이어지는 강변 생활권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래된 퀸즐랜더 주택과 아르데코 아파트, 새로운 강변 주택이 함께 어우러져 있죠.
고가 주택 거래도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17 Julius Street는 약 688㎡의 강변 부지로, $25,000,000에 거래되며 당시 브리즈번 주택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전 매입가는 $8,500,000이었습니다. 강과 Story Bridge를 바라보는 희소한 입지였죠.

이런 사례를 보면 강변 입지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매물의 거래를 New Farm 전체의 가격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Ascot과 Hamilton, 경마장과 언덕 위 저택의 역사
Teneriffe와 New Farm에서 도시 재생의 흔적을 볼 수 있다면, Ascot과 Hamilton에서는 오래된 부촌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Ascot의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곳이 경마장입니다. 1863년 문을 연 Brisbane Racecourse가 지금의 Eagle Farm Racecourse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군 주둔지인 ‘Camp Ascot’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경마장 주변으로 큰 주택과 저택들이 들어서면서 동네의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Sutherland Avenue와 Towers Street 일대의 주택가, Racecourse Road 주변 상권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scot State School과 St Margaret’s, 인근 Clayfield College 등 교육시설도 이 지역을 살펴볼 때 함께 보게 되는 요소입니다.
Hamilton 역시 오래전부터 유력 인사들의 저택이 자리 잡았던 동네입니다. 이름은 Hamilton Hotel에서 유래했고, 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는 역사적인 저택들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Toorak House입니다. 1865년경 James Dickson을 위해 지어진 이 저택은 Hamilton Hill에 자리한 문화유산 건물입니다.
강을 내려다보는 언덕과 오래된 저택들은 지금까지도 Hamilton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Hamilton의 이야기가 과거에만 머무는 건 아닙니다.
오랫동안 부두로 사용됐던 강변에서는 Northshore Hamilton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EDQ가 06/09/2026에 갱신한 발표에는 다음 개발 단계에 약 2,200세대와 상업·생활 편의시설을 공급하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첫 주택 공사는 2028년 중반 시작하고, 2031년부터 입주하는 일정이 예상됩니다. 다만 인허가와 사업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Hamilton에는 오래된 언덕 위 저택과 새로운 강변 개발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동네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가질 만하죠.
동시에 아파트 공급도 늘어날 예정인 만큼, 매물을 살펴볼 때는 공급 일정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Hamilton 주소라도 언덕 위 하우스와 강변 아파트의 조건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Newstead, 가스공장과 창고가 있던 동네의 변화
Teneriffe에서 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Newstead가 나옵니다.
동네 이름의 뿌리는 1846년에 지어진 Newstead House입니다. 이후 이 일대에는 가스공장과 창고가 들어섰고, 오랫동안 산업지역의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크게 달라졌습니다.
Your Investment Property에 실린 센서스 자료를 보면, 인구는 2016년 2,193명에서 2021년 7,496명으로 약 242% 늘었습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였고요.
다만 Newstead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Newstead Terrace와 Skyring Terrace, Gasworks 주변 신축 아파트와 Breakfast Creek 쪽의 기존 산업지역은 분위기와 가격대가 다릅니다. 같은 서버브 이름만으로 묶어서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Newstead의 생활권을 이야기할 때는 James Street도 빠지지 않습니다.
Fortitude Valley에 있는 거리지만 Newstead와 New Farm에서도 가까워, 주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상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he Calile Hotel을 중심으로 식당과 디자이너 매장들이 이어져 있죠.
오래된 저택 중심의 Ascot과 비교하면, Newstead는 고급 아파트와 가까운 상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 생활의 성격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 동네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섯 동네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어떤 주거환경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강과 조망, 도심 접근성,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시설이 그중 일부입니다. New Farm의 Merthyr Road, Ascot의 Racecourse Road, Newstead의 Gasworks와 인근 James Street처럼 일상적으로 이용할 상권이 있다는 점도 살펴볼 만합니다.
주택의 희소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래된 주택과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규정, 지역별 개발 제한, 이미 개발된 토지 등은 새로운 주택 공급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그 조건은 동네와 개별 부지마다 다르게 봐야 합니다.
반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강변 주택은 주소별 홍수 위험을 살펴봐야 합니다. 임대를 고려한다면 매입가격뿐 아니라 임대수익과 보유 비용도 함께 계산해야겠죠.
Hamilton과 Newstead처럼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는 곳은 앞으로 들어올 물량도 확인해야 합니다. 하우스와 아파트의 공급 여건이 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첫 집이나 실거주 주택을 찾는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다섯 동네에 당장 들어가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왜 사람들이 이곳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지 먼저 이해해 보세요.
그리고 내 예산 안에서 비슷한 생활환경과 입지 조건을 찾아보는 겁니다.
Teneriffe에는 양모창고가 있었고, Newstead에는 가스공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떠올리기 어려운 과거입니다. 그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브리즈번의 다른 동네를 바라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가격만 보고 개별 매물의 가치를 판단하지는 마세요. 고급 주택 시장은 거래가 적고 매물별 차이가 커서, 최근에 어떤 집이 얼마에 팔렸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예산으로 살펴볼 만한 동네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지역별 실거래와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니홈즈 윤호팀장이었습니다.

- Your Investment Property (Cotality 데이터), Teneriffe · New Farm · Ascot · Hamilton · Newstead 서버브 리포트,
- Property Buzz / Cotality Home Value Index, "Has Brisbane's boom subsided?",
- Domain, "New Farm knockdown sells for $25m, shatters Brisbane house price record",
- Economic Development Queensland, "Northshore Hamilton set to deliver nearly 2,200 new places to call home",
- Wikipedia, Teneriffe, Queensland · Urban renewal in Woolstore Precinct · Eagle Farm Racecourse · Toorak House
- The World's 50 Best Hotels, The Calile; Karryon, 2026 순위
- Domain, Brisbane 아파트 최고가 기록 관련 보도; Robb Report, Luminare Grand Pen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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