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는 이미 집값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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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리즈번 No1. 한인 부동산 클로버 입니다.
기후 변화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호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기후 변화가 숫자로, 그리고 집값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요소가 바로 홍수 리스크(Flood Risk)입니다.
과거에는 홍수 이력이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한 번 있었던 일” 정도로 치부되거나,
보험만 들면 괜찮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홍수 위험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아지고, 보험료가 급등하며, 결국 되팔기조차 어려워지는
자산 가치의 구조적 격차, 즉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홍수 위험 지역은 이미 ‘다르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 호주 전역에는 약 200만 채 이상의 주택이 홍수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주택의 약 6채 중 1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PropTrack와 CoreLogic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홍수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동일한 조건의 안전 지역 주택보다 이미 시장 가치에서 명확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홍수 위험 주택은 비홍수 지역 주택 대비 약 7만5천 달러 정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통계상의 차이가 아니라 실제 매매 과정에서 구매자가 요구하는 할인 폭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강변, 일부 시드니 저지대 고급 지역처럼 원래 집값이 높았던 지역에서는
손실 규모가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일부 고가 주택의 경우, 홍수 리스크 하나만으로 50만 달러 이상 가치 차이가 벌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시간’이다
홍수 리스크의 가장 무서운 점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률 차이입니다.
2000년 이후 호주 주택 시장 데이터를 보면 홍수 위험이 낮은 안전 지역의 주택은 약 416퍼센트 상승한 반면,
홍수 위험 지역의 주택은 약 394퍼센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숫자만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복리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2000년에 10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샀다고 가정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안전 지역과 홍수 위험 지역의 격차는 약 22만 달러 이상의 자산 차이로 벌어집니다.
이는 투자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위치 하나 때문에 잃어버린 기회 비용입니다.
특히 2022년 대규모 홍수를 겪은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지역, 리즈모어 같은 곳에서는 이 격차가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수 이후 집값 회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거나, 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예시 1. 같은 동네, 같은 가격대였던 두 채의 집 (브리즈번 기준)
2015년 상황
브리즈번 외곽 A 서브브에서 거의 같은 조건의 단독주택 두 채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 A가 가성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집 A: 65만 불 / 강에서 도보 3분 / 뷰가 좋고 마케팅도 화려 / Flood Map 상 1 in 100 year flood zone 경계선 안쪽
집 B: 68만 불/ 강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 뷰는 평범/ 홍수 위험 없음 (High ground)
2024~2025년 현재 - 차이: 약 20만 불 이상
집 A 현재 시세: 약 95만 불 / 보험료 연 6천~8천 불 수준 / 일부 보험사는 가입 거절/ 매수자들이 홍수 이력 질문부터 함 / 대출 시 은행 valuation 보수적으로 책정
집 B 현재 시세: 약 115만 불 / 보험료 연 2천 불 이하 / 대출 문제 없음 / 가족 실수요자, 투자자 모두 선호
???? 처음엔 3만 불 싸게 산 집 A가 10년 후에는 20만 불 이상 자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예시 2. “싸서 샀는데, 나중에 못 파는 집”
상황
시드니 외곽 C 지역에서 시장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타운하우스가 나왔습니다.
이유: 과거 홍수 이력은 있지만 “20년에 한 번” 수준
구매자 판단: “보험만 들면 괜찮겠지” “어차피 렌트 놓을 거니까”
5년 후 문제 발생
보험료 급등 → 연 1만 불 근접
신규 세입자들, 홍수 이력 때문에 계약 망설임
매도 시: 바이어 대부분이 “대출 가능 여부부터 확인”
은행 valuation 낮게 나옴
계약 파기 2회 발생
???? 결과
시세보다 15% 낮게 팔림
처음 “싸게 샀다”고 생각한 선택이 출구에서 더 큰 손실로 이어짐
예시 3. 홍수는 없었는데, ‘지정’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
이 사례가 가장 무섭습니다.
상황
브리즈번 D 지역
과거 홍수 이력 전혀 없음
구매 당시 Flood Map상 안전 지역
2018년 매입
이후 변화
2022년 대홍수 이후 카운슬 Flood Map 재조정. 해당 지역이 “Future Flood Risk Zone” 으로 재분류
실제 홍수는 없었지만
보험료 상승
은행 valuation 보수적 적용
매수자 심리 급냉
???? 집값이 떨어졌다기보다 안 올랐고, 옆 동네는 계속 올랐음
이게 바로 “나중에 위험 지역으로 지정되면 집값이 순식간에 밀리는 구조”입니다.
“싸니까 괜찮다”는 착각의 위험성
최근 몇 년간 호주 전역에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구매자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위험해도 싸면 괜찮다
어차피 실거주니까 상관없다
나중에 팔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현재의 가격만 보고 내린 결론일 가능성이 큽니다.
홍수 위험 지역 주택은 처음 살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은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보험료는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일부 지역은 아예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자기부담금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보험이 안 되는 집은 은행 입장에서 담보 가치가 떨어지는 집이 되고, 이는 곧 대출 승인 제한으로 이어집니다.
대출이 안 나오는 집은 자연스럽게 매수자 풀이 줄어들고, 결국 되팔기가 어려운 자산이 됩니다.
‘뷰’는 감정이지만, ‘보험’은 숫자다
강변, 해변, 물이 보이는 집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런 지역은 생활 만족도나 감성적인 가치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보험사와 금융기관은 이런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험사는 오직 과거 데이터와 미래 리스크만을 봅니다.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자동으로 올라가고, 어느 선을 넘으면 보험 자체를 거절합니다.
이미 호주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 가입 불가 주택(Uninsurable Property)’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주택은 사실상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자산이 됩니다.
홍수 지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집을 살 때 학군, 교통, 상권, 개발 호재를 보는 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여기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항목이 바로 홍수 지도(Flood Map)입니다.
각 카운슬은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홍수 기준선, 200년 홍수 기준선,
최근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예측 지도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경계선에 걸려 있는 지역입니다.
기후 변화로 기준선이 바뀌는 순간, 그 집은 하루아침에 홍수 위험 주택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때 집값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한 번에 재평가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장기 투자일수록 ‘안전한 땅’이 답이다
부동산은 단기 매매가 아닌 이상 10년, 20년을 바라보는 자산입니다.
이 긴 시간 동안 기후 변화는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홍수는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피해 규모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조금 더 비싸더라도 지대가 높고 배수가 잘 되는 지역,
과거 홍수 이력이 없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가장 확실한 자산 보호 전략이 됩니다.
이제는 ‘기후 리스크’도 입지의 일부다
과거에는 입지라고 하면 학교, 교통, 거리, 상권이 전부였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기후 리스크라는 새로운 요소가 명확하게 추가되었습니다.
이 요소를 무시한 선택은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10년 뒤, 20년 뒤에는 자산 격차로 분명하게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은 결국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떤 땅을 소유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장기적으로 내 자산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는 집을 고를 때 기후 리스크를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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